월 거래대금만 1조…내가 직접 투자알고리즘 만들고 판다
[스타트UP스토리]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"올해 운영자산 3천억, 월 거래대금 3조 달성 목표"- 2022.04.25 07:30
-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인터뷰 /사진=김휘선 기자 hwijpg@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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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인터뷰 /사진=김휘선 기자 hwijpg@ |
로보어드바이저(인공지능 자산관리서비스) 핀테크(금융기술)업체 뉴지스탁의 문경록 공동대표(사진)는 최근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"올해 운용자산(AUM) 3000억원, 월 거래대금 3조원을 달성해 2024년 코스닥 상장(IPO)을 본격 추진하겠다"며 이같이 밝혔다.
2011년 설립된 뉴지스탁은 누구나 나만의 주식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'젠포트'와 개인이 만든 투자알고리즘을 사고팔 수 있는 유료마켓 '젠마트'를 운영한다. 뉴지스탁은 지난해 8월 국내 핀테크기업 최초로 DGB금융지주에 인수됐다. DGB금융지주는 기존 최대주주인 고위드 지분을 인수했고 문 대표를 비롯한 뉴지스탁 창업팀은 여전히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.
문 대표는 "대부분 핀테크기업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정도 서비스가 성숙하면 라이선스를 보유한 금융사들과 긴밀히 협업하거나 직접 라이선스를 취득한다"며 "고위드가 지분매각을 검토하는 가운데 핀테크 서비스에 큰 관심이 있던 DGB금융지주와 손을 잡게 됐다"고 했다.
알고리즘 생성부터 공유, 판매까지...한국,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도 가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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뉴지스탁의 4월 현재 가입자 수는 12만명, MAU(월간활성이용자수)는 2만5000명을 기록 중이다. 투자알고리즘인 젠포트와 직접 연동되는 운용자산 규모는 1000억원, 월 거래대금은 1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.
이같은 성과는 개인들의 뉴지스탁에 대한 높은 신뢰도 덕분이라고 문 대표는 설명했다. 개인들은 뉴지스탁의 젠프로를 이용해 나만의 투자알고리즘을 짤 수 있다.
개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, ETF(상장지수펀드)를 대형주, 중형주, 소형주, 초소형주로 구분해 선택할 수 있다. 또 업종, 테마, 관심종목, 매수제외종목, 매매조건 등을 설정할 수 있다. 투자알고리즘은 10년 간의 주가 추이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고 다시 모의·실전투자를 통해 성과를 검증할 수도 있다.
이렇게 만든 투자알고리즘은 무료로 공개하거나 젠마트에서 판매할 수 있다. 현재 약 100개 투자알고리즘이 젠마트에서 판매된다. 이용자의 90%가 직접 투자알고리즘을 설계해 자산을 운용 중이라고 문 대표는 설명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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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상자산과 교육플랫폼 서비스 확대...DGB 계열 금융사와 상품개발 추진 문 대표는 올해 가상자산 투자알고리즘 서비스와 교육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. 가상자산 투자알고리즘 서비스는 국내 대형거래소 중 한 곳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2분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.
그는 "가상자산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MZ세대(1980~2000년대 초반 출생)을 위한 투자알고리즘 서비스를 준비 중"이라며 "가상자산 투자알고리즘 서비스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"이라고 말했다.
문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투자알고리즘 설계교육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. 투자알고리즘 구매자들은 인기 설계자가 어떻게 알고리즘을 구성했는지 노하우를 전수받은 뒤 자신만의 투자기법을 고도화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. 이를 위해 회사는 최근 교육플랫폼팀을 신설했고 커리큘럼도 구체화하고 있다.
특히 올해는 DGB금융그룹과 시너지도 기대된다. 지난해 DGB금융그룹에 인수된 뒤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했다. 또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주문연동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하이자산운용과는 연계상품 개발을 논의한다.
문 대표는 "많은 핀테크기업이 금융사들과 협력을 원하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"며 "뉴지스탁의 경험이 핀테크기업들이 벤치마킹하는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"이라고 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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